내부자들:한국사회의내부자들,정치검사와깡패,복수를위한거래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 은윤태호작가의 미완결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정치인, 재벌, 언론인, 조폭이 얽힌 대한민국사회의 가장 은밀하고 추악한 권력구조를 그려낸 우민호감독의 범죄드라마입니다. 정치깡패안상구(이병헌)는정계와재계, 언론을 주무르는 권력자들의 더러운 뒷거래를 도맡아 처리하다가 이용가치가 사라지자 토사구팽 당합니다.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안상구와 함께, 빽 없고 족보 없는 출신으로 만년승진누락의 위기에 처한우장훈검사(조승우)는성공을위해이권력자들을 잡으려 합니다. 우장훈검사는 복수심에 불타는 안상구를 이용해 정치깡패와 유력언론인, 그리고 대기업회장으로 이어지는 비밀커넥션의 실체를 파헤치려 합니다. 이영화는 한국사회의 권력층이 서로 밀약을 맺고 카르텔을 형성하여 서민들을 착취하는 현실을 날카롭고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당시청소년관람불가등급임에도 불구하고 900만 관객이상을 동원하며 큰 흥행에 성공했으며, 특히 권력자들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파격적인 묘사가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내부자들은 정의가 아닌 탐욕과 복수심이 얽힌 인물들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대한민국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는 묵직한 작품입니다.

한국사회의 내부자들

영화<내부자들>은대한민국사회를실질적으로움직이는권력층,즉내부자들의은밀한카르텔을고발합니다.여기서내부자들은대기업회장,유력정치인,그리고이들의비리를여론으로덮어주는보수언론의논설주간이핵심입니다.이들은서로의이익을위해보호하고비밀을공유하며법과정의를농락합니다.한국사회의내부자들은서민들의삶이나법적인기준따위는무시하고오직자신들의권력과재산을지키는데만몰두합니다.이들의만찬과향응,그리고더러운뒷거래는영화속에서가장충격적이고비판적인장면으로묘사됩니다.이러한내부자들의존재는대한민국의민주주의와사법시스템이얼마나취약하고부패하기쉬운지를극명하게보여줍니다.영화는이러한권력구조의가장밑바닥에서이들에게버려진안상구와가장바깥에서이들을잡으려는우장훈검사의시선을통해내부자들의실체를관객에게노출시킵니다.한국사회의내부자들은단순한악당이아니라,시스템자체를병들게만드는구조적인악의근원을상징합니다.

정치검사와 깡패

영화는정치검사우장훈과정치깡패안상구라는서로극단에있는두인물이권력카르텔을무너뜨리기위해손을잡는아이러니한구도를보여줍니다.우장훈검사는학연지연이없는탓에승진에서번번이밀려나는인물로,성공을위해권력자들을잡아세상을놀라게하고싶은야망을가지고있습니다.반면안상구는권력자들의더러운일을처리해주던하수인으로,배신당한후모든것을잃고복수심에불타는잔혹한깡패입니다.정치검사와깡패의동맹은정의를위한순수한협력이아니라,각자의욕망과복수심이라는이기적인목표를위한불완전한거래였습니다.우장훈은안상구의증언과정보가필요했고,안상구는우장훈의공권력이복수의도구가되기를원했습니다.정치검사와깡패라는극단적인조합은권력을향한욕망과복수심이라는인간의본능이결국정의의실현을위한아이러니한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줍니다.이들의협력과대립,그리고배신과재결합의과정은영화의긴장감을끊임없이유지하는핵심적인드라마를형성합니다.

복수를 위한 거래

안상구와우장훈검사가맺은관계는궁극적으로복수를위한거래였습니다.이거래는안상구가권력자들에게빼앗긴손과명예,그리고삶을되찾기위한복수심을충족시키기위한수단이었고,우장훈은자신의출세를위해권력의몸통을잡는다는성공욕을만족시키기위한거래였습니다.복수를위한거래는이두남자가권력의내부자들과맞설수있는유일한방법이었습니다.이들은때로는서로를의심하고배신하지만,공통의적인권력카르텔을무너뜨리기위해다시손을잡습니다.복수를위한거래가진정한의미를갖는것은영화의결말에이르러우장훈검사가진정한정의를위해자신의야망을내려놓고안상구와함께결정적인증거를확보하면서입니다.이들의복수극은단순한개인의감정해소를넘어서,대한민국사회의뿌리깊은부패를척결하는결정적인역할을합니다.복수를위한거래는비록정의로운시작은아니었을지라도,결국은더큰정의를실현하는아이러니한결과를낳습니다.

<내부자들> 은한국사회의내부자들로 구성된 권력카르텔에 맞서 정치검사와 깡패가 복수를 위한 거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탐욕과 복수심, 그리고 권력의 생리를 날카롭게 해부하여관객들에게 현실적인 충격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범죄드라마의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