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KZZsKjYjwUdvrz71m0zStvqvYOG2ZQgflznhKh5LIE V 암살:독립,밀정,운명의총구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암살:독립,밀정,운명의총구

by eky 오늘의 기록 2025. 9. 17.

암살

 

암살:독립,밀정,운명의총구

2015년 개봉한 최동훈감독의 영화 <암살> 은 1933년 조국이 일제에 빼앗긴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주도한 친일파와 일본군사령관암살작전을 다룬 대작입니다. 이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최동훈감독특유의 감각으로 엮어내면서도,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조국을 배신한 밀정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담아내 천만관객이 상의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야기는임 시정부경무국대장염석진(이정재)이 일본에 노출되지않은세명의암살요원, 독립군저격수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출신속사포(조진웅), 폭탄전문가황덕삼(최덕문)을경성으로 소집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의 임무는 조선주둔군사령관카와구치마모루와 친일파거두강인국(이경영) 을동시에 암살하는 것입니다. 그러 나이중요한 암살작전의 시작부터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 웁니다. 바로 암살단을 소집하고 지휘하는 염석진이 과거일제에 체포된 후변절하여 일본의'밀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암살단의 계획을 일본 측에 빼돌리고, 청부살인업자하와이피스톨(하정우) 에게 거액을주고암살단을제거하도록 사주합니다. 하와이피스톨은'돈을 받으면 사람을 죽인다'는신조를가진 인물로, 파트너영감(오달수)과함께암살단의 뒤를 쫓습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안옥윤은 자신이 강인국의 잃어버린 쌍둥이딸중하나이며, 암살해야 할 친일파강인국과 얼굴이 똑같은 쌍둥이언니미츠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운명 속에서 암살단의 거사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동료들이 차례로 희생됩니다. 하지만안옥윤과 하와이피스톨, 그리고 그를 따르던 영감의 예상치 못한 협력과 희생으로 결국 임무는 다시 재개됩니다. 특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두 사람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고? 모르지. 하지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라고 말하는 안옥윤의 대사는 관객의 가슴을 울립니다. 영화는 단순한 암살작전을 넘어, 신념을 지킨 독립투사와 생존을 위해 변절한 밀정, 그리고 돈의 논리에서 점점 대의에 동화되는 청부업자의 대비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일제강점기시대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방이 된 후에도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독립투사행세를 하며 살아가던 염석진을 향한"16년 전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지금수행합니다"라는 최후의 응징은긴역사의과오를 바로잡으려는 묵직한 결의를 보여주며 영화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독립의 메시지

최동훈감독은<암살>을통해1930년대독립운동가들의삶과그들이가졌던숭고한가치를복원하고자했습니다.전작들에서보여주었던현란한편집이나가벼운웃음을줄이고,대신시대의비극과개인의사명이라는묵직한메시지에집중했습니다.감독은이영화가단순한액션오락물을넘어,역사속에서자칫잊힐수있는선조들의희생을기억하게하는것을중요한목표로삼았습니다.특히감독은당시여성독립운동가들에대한관심이컸으며,안옥윤이라는여성저격수를주인공으로내세워그녀가극전체를장악하는서스펜스를만들어냈습니다.감독은안옥윤을"아주조용하고느린터미네이터같은여성캐릭터"로만들고자했으며,그녀가모든일이끝난뒤에도살아남아모든것을기억하게함으로써독립운동의가치가지속된다는메시지를강조했습니다.또한영화속에서관객에게직접적으로메시지를전달하는대사들이등장하는데,대표적으로하와이피스톨에게암살포기를설득당할때안옥윤이말하는"알려줘야지.우린계속싸우고있다고"는당시암울했던상황속에서도포기하지않았던독립투사들의투쟁의지를압축적으로보여줍니다.이는단순히개인의복수나성공을넘어서,역사적사실에근거한대의와신념을관객에게전달하려는감독의의도였습니다.최동훈감독은<암살>을통해독립군과친일파라는단순한선악이분법을넘어서,염석진이라는변절자와하와이피스톨이라는돈을쫓던외부인을통해혼란했던시대의복잡한인간군상을보여주었습니다.염석진이해방후에도자신이독립투사였다고뻔뻔하게주장하는모습은현실역사속에서청산되지못한강인한친일세력의트라우마를반영합니다.감독은이러한비극적인역사를서사로써약간은위로해주고자했으며,특히마지막장면에서염석진이처단되는'최후의응징'장면을반드시넣어야만했다고강조하며,이장면이<암살>을단순한활극이아닌묵직한메시지를담은역사적서사로만든결정적인요소임을밝혔습니다.

밀정의 연기력

<암살>이성공할수있었던또하나의핵심요소는최고의배우들이선보인빈틈없는연기앙상블입니다.전지현은암살작전을이끌어가는독립군저격수안옥윤과그의쌍둥이언니미츠코의1인2역을섬세하게소화했습니다.안옥윤으로서그녀는흔들림없는눈빛과정확한액션연기로강인한여성독립투사의모습을보여주었으며,동시에쌍둥이언니역으로는화려하면서도대조적인매력을발산하며극의중심을잡았습니다.전지현의이러한노련한연기는<암살>이여성주연의역사활극으로성공할수있었던가장큰원동력이되었습니다.이정재는조국을배신한밀정이자임시정부요원이라는이중적인신분을가진염석진역을맡아연기인생의정점을찍었다는평가를받았습니다.시간이흐름에따라염석진의불안함과비겁함,그리고해방후의뻔뻔함을섬뜩하리만큼실감나게표현해냈습니다.특히안경과수염등외모의변화를통해세월의흐름과함께변질되어가는인물의내면을치밀하게드러냈으며,밀정의심리를압도적인몰입감으로관객에게전달했습니다.이정재는이작품을통해극단적인악인의모습을보여주면서도단순한악당이아닌인간적인나약함으로인해변절한복합적인캐릭터를창조해냈습니다.하정우는돈때문에사람을죽이는청부살인업자하와이피스톨역을맡아특유의여유롭고낭만적인분위기를풍기면서도내면의양심에따라대의에합류하는입체적인캐릭터를완성했습니다.파트너영감역의오달수와의자연스러운호흡은영화의긴장감속에서웃음과인간미를제공하는감초역할을했습니다.여기에속사포역의조진웅과황덕삼역의최덕문은자신의역할에충실하면서도진정성있는독립군의모습을보여주었으며,친일파강인국역의이경영은시대의악을상징하는캐릭터를완벽하게소화했습니다.이처럼최고의배우들이만들어낸캐릭터들의밀도높은대결과조화는<암살>의탄탄한스토리라인에생명력을불어넣어한국영화사에기억될명연기의향연을선보였습니다.

운명의총구

<암살>이관객들에게제공한가장강렬한감정은'운명적인책임감'과'역사적정의의실현'입니다.관객들은영화속독립운동가들의고독하고힘든싸움에깊이공감하며그들의희생에숙연해졌습니다.특히안옥윤이쌍둥이언니와마주하는장면이나동료들의희생은개인의운명과조국의운명이교차하는지점을극적으로보여주며관객들에게깊은슬픔과연민을불러일으켰습니다.그러나이영화를단순히슬픈역사극으로남기지않은것은바로영화의결말에담긴'최후의응징'입니다.해방후재판에서증거불충분으로무죄를선고받고당당하게나서는밀정염석진의모습은현실역사속에서친일파청산이제대로이루어지지못했던우리나라의트라우마를재현합니다.관객들은이장면에서강한분노와좌절감을느꼈지만,이후안옥윤이직접염석진을처단하는장면을통해스크린에서라도'역사적정의가바로섰다'는통쾌한카타르시스를경험했습니다.염석진에게총을겨누는안옥윤의총구는단순히개인의복수가아니라,빼앗긴조국과희생된동료들을위한'운명의총구'였으며,결국청산되지못한과거를바로잡고자하는관객들의집단적인염원을대변했습니다.이러한결말은관객들에게위로와함께"우리잊으면안돼"라는영감의대사처럼역사적사실을잊지말고기억해야한다는무거운책임감을남겼습니다.화려한볼거리와개성넘치는캐릭터,긴박한전개를갖춘최동훈감독의스타일은역사적소재를대중적으로성공시키는결정적인역할을했습니다.관객들은<암살>을"올곧은메시지가있는잘만든오락영화","가장멋진독립운동영화"로평가하며열광했습니다.영화<암살>은일제강점기라는비극적인역사속에서빛나는독립운동가들의숭고한정신을그려냄으로써,2015년한국사회에'정의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다시한번던지는동시에,우리에게잊지말아야할역사의가치를되새기게해준명작으로기억될것입니다.

결론

암살:독립, 밀정, 운명의 총구라는 주제아래 <암살>은 최동훈감독의 능숙한 연출과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등최고배우들의 명연기가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수작입니다. 이영화는 독립을 향한 숭고한 염원과밀정의배신, 그리고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역사적 응징의 총구를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