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죠스 바닷속 상어 공포의 여름, 스필버그가 만든 블록버스터의 원조 전설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Jaws)>는 뉴잉글랜드 리스본 섬에서 거대 백상아리 공격으로 관광객이 살해당하는 여름 스릴러로, 존 윌리엄스의 '두음 두음' 테마와 실물 상어 촬영의 긴장감이 전 세계 4억 7천만 달러 흥행을 이끌며 현대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습니다. 브로디 경찰서장(로이 샤이더), 퀸트 선장(로버트 쇼), 해양학자 홉스(리처드 드라이퍼스)의 삼각 드라마가 단순 상어영화를 넘어 인간 본성과 자연의 공포를 탐구한 걸작입니다.
7월 4일 리스본 해변, 첫 번째 희생자가 알린 첫 포효
영화는 평화로운 해변에서 소녀 크리스티가 바다로 나가다 거대 상어가 습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관객에게 즉시 공포를 주입합니다. 섬의 새 경찰서장 마틴 브로디는 상어 공격을 직감하고 해변 폐쇄를 주장하지만, 시장과 상인들은 관광 수입 때문에 이를 거부하죠. 첫 희생자 이후 어린 소년 알렉스 키터지가 공공 해변에서 공격당해 어머니의 절규가 울려 퍼지며, 마침내 브로디는 홉스 박사와 함께 상어 사냥을 결심합니다.
스필버그는 피터 벤츨리 소설을 각색하며, 900만 달러 제작비로 실제 상어 3마리를 동원해 촬영했는데, 기술적 제약으로 상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오히려 카메라 워크와 편집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죠스 규칙'을 만들어냈습니다. 퀸트 선장의 USS 인디애나 생존자 독백과 상어사냥 배 오르카호 출항 장면은 세 주인공의 성격 대비를 보여주며, 관객을 바다 위 모험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오르카호의 48시간 사냥, 상어와 인간의 피 흘리는 대결
세 주인공이 타고 나온 오르카호에서 벌어지는 48시간 사냥은 갈등의 절정입니다. 브로디는 가족을 생각하는 현실주의자, 홉스는 과학적 분석가, 퀸트는 PTSD에 사로잡힌 복수광으로 각자의 상어잡이 방식이 충돌하죠. 존 윌리엄스의 두음 두음 저음 테마가 상어가 다가오는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칸 피더와 채프스 등 도구로 상어를 유인하지만 실패하는 과정에서 세 사람의 관계가 깊어집니다.
클라이맥스에서 25피트 거대 상어가 등장해 배를 파괴하고 퀸트 선장을 집어삼키며, 브로디는 산소 탱크를 상어 입에 물리고 총으로 쏴 폭발시킵니다. 스필버그는 상어를 직접 보여주지 않고 물살·핀·피·음향으로 암시하는 '보이지 않는 공포' 기법을 완성했으며, 로이 샤이더의 "웃기지 않아?" 대사가 관객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이 장면은 로어 플레인과 실제 상어 촬영을 결합해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죠스, 여름 블록버스터 시대를 연 스필버그의 첫 승리
<죠스>는 북미에서만 2억6천만 달러, 전 세계 4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인플레이션 기준 역대 최고 흥행 중 하나가 되었고, 아카데미 편집상·음악상·음향상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으로, 7월 4일 개봉 타이밍과 대규모 마케팅이 현대 영화 산업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스필버그는 상어공포증을 일으킬 만큼 현실적인 공포를 창조하면서도, 인간의 용기와 협력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 호러를 넘어선 걸작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