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연변거지의운명,살인누명과추격,지독한생존경쟁
2010년에 개봉한 영화 <황해>는빚을갚기 위해 한국에 건너온 연변출신택시운전사 구남(하정우) 이 청부살인을 의뢰받은 후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극을 다룬 나홍진감독의 범죄스릴러입니다. 중국연변에서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 더고 남은 한국으로 돈 벌러 간아내에게 연락이 끊기고, 조폭두목면정학(김윤석) 에게 살인청부를 받습니다. 구남은 아내를 찾고 빚도 갚기 위해 목숨을 건밀항을 감행하고, 한국에 숨어들어 청부살인대상을 찾는 동시에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합니다. 하지만 청부살인대상을 제거하는 순간 누군가에게 배신당해 살인누명을 쓰게 되고, 경찰과 자신에게 일을의뢰한면정학일당에게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구남의 삶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는 오직 살아남 아연변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하나로 지독한 추격전을 벌입니다. 황해는 나홍진감독특유의 하드보일드하고 잔혹한 연출과 함께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탐욕과 폭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김윤석과 하정우의 강렬한 연기력과 쉴틈 없는 추격액션이 관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영화는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서, 연변조선족이라는 소수자의 삶과 가난, 그리고 절망적 인현실속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인간의 생존경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황해는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 마지막까지 발버둥 치는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려낸 누아르의 수작입니다.
연변거지의 운명
주인공구남은중국연변에서빚더미에앉은채도박에빠져사는택시운전사로,그의삶은가난과절망속에서허덕이는연변조선족의운명을상징합니다.연변거지의운명은구남이아내의행방을찾고빚을갚기위해목숨을걸고황해를건너한국으로밀항해야만했던절박한상황에서시작됩니다.구남에게한국은새로운삶의기회가아니라,생존을위해살인청부를받아야하는또다른지옥이었습니다.연변거지의운명은구남이한국사회에서철저하게배제되고범죄의도구로이용당하는과정을통해극명하게드러납니다.그는말그대로버려진존재였으며,어디에도소속되지못하고오직추격당하는운명에놓였습니다.연변거지의운명은구남이겪는육체적,정신적인고통을통해가난과소외가한인간의삶을어떻게파멸시킬수있는지를날카롭게보여줍니다.구남은결국자신에게청부살인을의뢰했던세력에게까지배신당하며,연변거지의운명은결국파국으로치닫는비극적인결말을맞이합니다.
살인누명과 추격
구남은청부살인을성공했지만,현장에서예기치않게다른사건에휘말리면서살인누명을쓰게되고,그순간부터경찰과조폭,그리고면정학일당에게까지쫓기는지독한추격전에돌입합니다.살인누명과추격은구남의삶을나락으로떨어뜨린결정적인계기였습니다.억울하게누명을쓴구남은자신을둘러싼음모의실체를파헤치려는동시에,자신을잡으려는수많은추격자들로부터도망쳐야하는이중적인고통에시달립니다.살인누명과추격은영화의주요액션장면을이루는데,좁고어두운골목,시장에서벌어지는난투극,그리고황해를가로지르는긴박한도주장면등은관객들에게극한의스릴을선사합니다.구남은자신이살기위해서상대방을공격해야하는지독한현실에놓이며,살인누명과추격의과정은그를더욱야생적이고처절한생존자로변모시킵니다.이추격전은단순히범죄자를쫓는것을넘어,가장밑바닥인생이세상의모든억압과폭력에맞서발버둥치는처절한몸부림을상징합니다.
지독한 생존경쟁
영화<황해>는구남이겪는살인누명과추격의과정을통해인간의밑바닥에서벌어지는지독한생존경쟁을가감없이보여줍니다.지독한생존경쟁은구남,면정학,그리고한국조폭들모두에게적용되는냉혹한현실이었습니다.이들은돈과권력을위해서라면서로를배신하고잔혹하게제거하는것을서슴지않습니다.구남의생존경쟁은아내를찾고빚을갚아연변으로돌아가는것이목표였지만,면정학의생존경쟁은자신의세력을지키고더큰돈을움켜쥐는것이었습니다.지독한생존경쟁은등장인물들이보여주는극단적인폭력성과잔혹한행동의근본적인원인이었습니다.나홍진감독은이생존경쟁을통해인간의탐욕이빚어내는비극적인결과를여과없이보여줍니다.지독한생존경쟁속에서인간적인도덕이나윤리는무의미해지며,오직힘과폭력만이생존의법칙이됩니다.결국이들의생존경쟁은황해라는경계를넘어오가는탐욕의순환속에서모두가파멸하는결과를낳습니다.지독한생존경쟁은인간이얼마나비극적이고탐욕적인존재일수있는지를보여주는경고와같은메시지를담고있습니다.
<황해>는연변거지의운명을 가진구남이살인누명과 추격 속에서 지독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누아르적인 분위기와 하드보일드한 액션, 그리고 밑바닥인생의 처절함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범죄스릴러의 걸작입니다.